앤서니 김·최경주 '아, 뒷심'
막판 보기 추격 실패 공동 3·5위
비예가스 15언더 생애 첫 우승
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앤서니 김은 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라이브CC(파70.745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3차 대회 'BMW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앤서니 김은 6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을 놓쳤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앤서니는 이어진 3홀을 파로 막아낸 뒤 7번과 8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무서운 속도로 타수를 줄여나간 앤서니는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흔들렸으나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한 뒤 14번과 15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짐 퓨릭(38)과 함께 공동 3위로 아쉽게 마감했다.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번 홀을 파로 시작한 최경주는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후 5홀을 파 세이브하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물색한 최경주는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를 2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경주는 후반 라운드 시작과 함께 4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한 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까지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어진 15번 홀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26.콜롬비아)는 15언더파 265타로 생애 첫 PGA 우승을 따냈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에 키스해보지 못했던 비예가스는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11만2050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바클레이스'와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우승을 싹쓸이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올라선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45)은 이븐파 280타로 케니 페리(48) 애덤 스캇(28.호주)등과 함께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151점을 추가해 12만2651점이 된 싱은 2위 비예가스에 1만1000점 이상 앞서며 사실상 페덱스컵 최종 우승과 함께 상금으로 주어지는 1천만 달러를 예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2위였던 서지오 가르시아(28.스페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0위에 그치며 비예가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11만900점)로 내려앉았다.
한편 공동 60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찰리 위(36)는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5오버파 285타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4차 대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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