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지하에 비상 식량 창고
각종 재난 대비…담요 등 구호품도 비축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회장 강태흥)에 따르면 영사관측은 지난주 약 400 평방피트 규모의 공관 건물 지하창고를 구호품 보관소로 이용하게 해달라는 PAVA측의 요청을 허가했다.
이로써 LA한인타운내 한인들만을 위한 최초의 긴급 재난 구호품 보관소가 탄생하게 됐다.
PAVA의 강태흥 회장은 "타 커뮤니티의 경우 자체 창고를 갖추고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인 사회는 관련 시설이나 시민 비상연락망 등 자원봉사제도가 전무한 상황이라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영사관 공관은 지진 설계가 된 콘크리트 건물로 안전한데다 지하여서 구호품이 변질될 염려가 없고 보안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최적의 장소"라며 "수년에 걸친 요청 끝에 영사관의 허가를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지하 창고를 개방하기로 한 영사관측의 결정은 지난 7월29일 치노 힐스지역에서 발생한 강도 5.8 지진 때문이다.
이에대해 김재수 총영사는 "치노 지진 이후 재해 발생시 재외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고심하다 PAVA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PAVA측은 해당 창고에 3000명분의 텐트 담요 물 식량 비상약품 건전지 등 6가지 종류의 재난 구호품을 비축한다는 목표아래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강 회장은 "지진 등의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48시간이 지난 뒤에야 적십자사 등으로부터 구호품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모금활동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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