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더는 못보겠다'…패니매·프레디맥 사상 최대 구제 금융
총 2000억불 투입…시장 안정 나서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 시키기로 하는 내용의 정상화 계획을 7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들 업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 1000억달러씩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는 한편 시장에서 모기지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해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모기업체의 경영은 연방주택금융지원국이 맡아 관리하며 기존 경영진은 모두 교체됐다.
헨리 폴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두 회사의 규모가 워낙 크고 금융 시스템과 밀접하게 얽혀있어 둘 중 한 업체라도 무너질 경우 미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번 계획은 두 업체가 처한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으로부터 시장과 납세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상의 조치”라면서 “두 공기업은 정부의 관리감독 아래 들어갔기 때문에 이들은 더 이상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할 필요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우선 1차로 며칠 안에 각 10억달러씩, 20억달러를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며 이 주식에 대해서는 연 10%의 금리를 적용해 배당을 받기로 했다. 이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납세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중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이와 함께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해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주택대출을 담보로한 채권의 규모를 내년말까지 8500억달러로 낮추고 이후 이 규모가 2500억달러가 될 때까지 매년 10%씩 추가로 감축토록 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조치들은 미국 주택시장을 건실하게 만들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재무부가 새로 내놓은 MBS 매입 방안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패니매, 프레디맥은?
패니매는 1938년 정부에 의해 설립돼 1968년 공기업으로 전환했으며 프레디맥은 1970년 패니메이에 맞서는 경쟁회사로 설립됐다.
두 기업은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대출을 사들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택 담보대출 시장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내 전체 모기지 대출의 40%에 달하는 5조 달러를 보유하거나 보증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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