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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인 단합이 일권낸 쾌거

김문호 기자 스포츠부

속이 다 시원하다. 한인 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쳐 LPGA의 '영어 의무화' 정책을 저지시켰으니 자랑스럽다. LPGA 캐롤린 비빈스 커미셔너는 5일 '영어 시험을 통한 선수 자격 정지안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부터 LPGA의 정책은 황당했다. 영어회화 능력을 선수 자격과 연계한 탓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했지만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마당에 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26일 이 사안이 처음 알려졌을 때 본보와 중앙방송 일간스포츠는 주류 언론 등과 함께 '잘못된 정책'임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집중 보도했다.

그러나 LPGA는 적반하장이었다. "법적인 문제는 모두 검토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 강행하겠다"고 되레 막나갔다.

오히려 한인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121명 중 45명이나 되는 데다 우승 후 영어 인터뷰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영어가 안되는 선수들로 인해 프로-앰에 참가한 스폰서들이 강력 항의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선수들의 영어 구사력이 요구된다고 해도 권고사항에 그칠 일이었다. 오죽했으면 LPGA가 무기로 삼은 대형 스폰서인 스테이트팜조차 '영어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스폰서를 철회하겠다'고 했을까. 다수의 한인 선수들이 피해자가 될 것을 인지한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권 및 다른 소수계 커뮤니티와 연계 단결된 힘을 보인 것은 '정의에 반한' LPGA가 백기를 들게 한 통쾌한 피니시 블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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