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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바이든 vs 매케인·페일린' 67일 대장정

첫 흑인 대통령이냐 첫 여성 부통령이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데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9일 새러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11월4일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새 시대를 약속한 젊고 패기 넘치는 오바마(47) 대통령 후보와 노련하고 경험 많은 바이든(65) 부통령 후보 공화당은 노련한 매케인(72) 대통령 후보와 개혁 이미지의 젊은 여성 페일린(44) 부통령 후보라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대선 진용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역사상 첫 흑백대결이란 점 외에도 남녀 부통령 후보간 대결 세대간 대결이란 여러 의미를 가지게 됐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버락 오바마는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고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이제까지 대통령과 부통령은 백인 남자들만 독점해왔던 미국 역사에서 새로운 정치사가 쓰여지는 셈이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덴버에서 민주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 지 약 12시간 뒤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44살의 젊은 여성 주지사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미국을 놀라게 했다.

2006년 알래스카에서 최연소 최초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페일린은 정치적 행정적 경험이 일천하고 특히나 워싱턴의 중앙 정치무대에는 서 본 적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고 참신한 개혁적 이미지에 여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보태 매케인으로서는 노령과 옛시대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일 수 있다.

공화당측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한창 기세가 오른 민주당 '오바마 돌풍'에 맞바람을 놓을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잔뜩 고무된 표정이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4일간의 '정치드라마'를 마치고 오바마와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본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시점에 맞춰 공화당이 의외의 인물을 전격 발표하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허를 찔린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페일린이 향후 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신중한 자질 검증을 거치지 않고 선전 효과만을 노린 선택이었다는 비난의 포화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페일린이 대통령 유고시 국정을 책임지는 미국의 2인자로 올라설 자질과 능력이 있느냐는 자질 시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사상 최대의 도박'에 대해 유권자들이 보일 반응과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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