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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영어 의무화' 제동 가주의회 입법 추진

한인 메리 정 하야시 의원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소속 골퍼들의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주 하원 의원이 LPGA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시행을 막기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섰다.

한국계 여성인 메리 정 하야시(한국명 정미경.민주.사진) 주하원의원은 28일 "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안이 헌법과 법률상 차별금지에 위배된다"며 "주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LPGA 방침 시행을 무산시킬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내 모든 골퍼들이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출전정지 당한다는 협회 측의 방안에 실망했다"며 "협회 측은 이런 결정의 이유로 프로암대회에서 선수들이 스폰서를 만족시킬 필요성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시 의원은 "타이거 우즈의 성공 사례를 보며 많은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골프에 도전해 왔다"며 "LPGA의 이번 결정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야시 의원은 "다른 어떤 프로스포츠협회도 이런 방침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MLB나 NBA가 이런 규제를 시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번 방침은 스포츠라는 측면에서나 국가적으로나 나쁜 일이며 협회측은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계 남성과 결혼한 하야시 의원은 2006년 캘리포니아주 하원 선거에서 당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한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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