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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영어 의무화' 후원사 지원 철회 운동

미 전역 인권단체들 잇단 동참, KAC '20여개 단체 공동 대응'

LPGA의 '영어 의무화 규정'에 항의하는 각 단체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미 전역에 걸쳐 인권 단체들이 연합 움직임을 보이는 가 하면 아시아계 법조인들과 정치인들도 앞다퉈 힘을 보태고 있다.

KAC LA지부(사무국장 그레이스 유)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20여개 비영리 단체들과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KAC에 따르면 연합 의사를 밝힌 단체들은 한인변호사협회(KABA) 등 한인단체를 비롯 '그린라이닝 인스티튜트(GI)' 반비방연맹(ADL) 멕시칸아메리칸법률단체(MALDAEF) AAJC 전국아시아계변호사협회(NPABA) 등이다.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LPGA에 이미 정식 항의서한을 보냈다"며 "또 전국에 걸쳐 이름있는 단체들이 LPGA 규정을 인권차별로 규정하고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GI의 경우 29일 성명서를 통해 "15일 이내로 영어 의무화 규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후원사 지원 철회 봉기(Sponsor Revolt)'를 실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명시했다.

KAC는 맥도널드 파머스 인슈어런스 등 LPGA 대회 메이저 후원사들에 규정의 부당함을 알려 협회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로마골프아카데미의 박윤숙 원장은 "다른 제재방법도 있는데 굳이 선수 자격정지(Suspended)를 시키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만약 규정이 시행된다면 5년 뒤엔 한인 신인선수들을 LPGA 대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주류 언론들도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LA타임스(LAT)는 2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리비 갤로웨이 LPGA 부위원장이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이 영어시험을 통과할 정도로 영어를 잘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방침은 한국계 선수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어실력이 모자라는 선수들을 출전 정지시키는 것 보다 협회 차원에서 영어수업과 개인교사 고용 언론인터뷰 훈련 등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좋은 해결책이라고 신문은 권고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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