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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반값? 중고면 어때!···사고 팔고 동시에 '불황 몰라요'

전문 취급점 이용 한인 크게 늘어

‘중고 명품 다시 보자.’

경기의 영향으로 중고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명품을 사려는 사람은 더 싸게 사려고, 명품을 가진 사람은 현금 확보를 위해 팔려고 하기 때문이다.

타운의 중고명품 전문점 ‘보보스’의 이주옥 사장은 “하루 평균 80~100명의 고객 가운데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50-50 정도”라고 말했다.

샵에서 새 제품을 보고 같은 물건으로 구해달라고 주문하는 고객도 적잖다.



명품 판매는 최근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불가리의 올 해 2/4분기 시계 판매량이 8% 하락했고 피프스와 니먼 마커스의 매출도 각각 4%와 1.6% 떨어졌다.

이태리의 구두 명가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대중적 제품 시장 진출을 보류했다. 가장 늦게 경기를 탄다는 명품 시장도 절약과 알뜰이 영향권으로 들어온 것이다.

◇타운내 전문점 '보보스'

20일 오전. 주중 아침 시간인데도 고객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루이비통 베르니를 팔려는 사람이 있자 컨디션이 좋다며 현금으로 매입하기도 했다.

이주옥 사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물량 확보와 판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숫자가 비슷하고 한인들의 선호 제품이 대체로 정해져 있어 공급과 수요가 많은 부분 자체적으로 해결된다.

파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늘었기 때문에 균형이 이룬 것이다.

"비즈니스가 어려워 집에 있는 명품 보석을 팔려고 오는 이들도 이곳에 온다. 전당포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가 안 좋을 때 나오는 제품을 사두려는 사람도 많다"는 게 이 사장의 말.

이 곳의 중고 명품은 대부분 새 것의 50% 이하 가격으로 팔린다. 리세일 밸류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라다의 경우 새 것의 25%가 안되는 가격으로 나오기도 한다. 1년 전에 2120달러에 구입한 영수증이 있는 프라다 제품의 가격은 600달러.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인 샤넬 클래식의 새 것 가격은 2300달러. 중고 가격은 1300달러. 최근 품귀현상으로 프리미엄까지 붙은 샤넬 핑크 클래식은 2300달러인 것을 1300달러에 판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멀티컬러 스피디도 연령대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한인 선호 명품. 이 사장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싸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다. 2500달러짜리 제품을 1000~1300달러에 판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에 인기가 있는 클로에의 새 것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1800~2100달러. 이곳에서는 650~750달러 정도에 판다. 발렌시아가의 경우는 1500~1800달러 짜리가 500~700달러에 팔린다.

명품에서 중고이면서 새 것 가격을 그대로 받는 것이 에르메스 볼킨. 샵에서도 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이어서 원래 가격을 그대로 받는다. 다만 사이즈가 55로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는 3분의 1 가격으로 내놓기도 한다.

보석은 3000~1만달러 선인 다이아몬드 2~3캐럿 제품의 인기가 높다. 티파니세팅의 2캐럿 짜리 G칼러 VBS1의 경우 1만5000달러인 것을 8000달러에 거래한다.

시계 중에는 로렉스가 인기도 높고 그만큼 리세일 밸류가 놓다. 새 것이 3만 8000달러나 하는 카르티에는 중고를 1만7000달러에 판다. 2만4000달러짜리 프랭크 밀러는 1만5000달러에 살 수 있다.

중고 명품 거래에서 가장 민감한 것이 짝퉁이냐 진품이냐 가리는 일이다. 이 사장은 곳곳에 숨겨진 일련번호나 문양의 완벽한 대칭 등을 확인해 진품임을 확인한다. 이 사장은 "이 곳에서 산 것이 짝퉁으로 밝혀지면 새 것으로 사드린다"고 진품을 자신했다.

-주소 4279 W. 3rd St. LA.

-문의 (213)383-1911.

◇로데오 드라이브 리세일

상호는 '로데오 드라이브 리세일'(Rodeo Drive Resale)이지만 셔먼 옥스에 있다. 중고 명품 핸드백.벨트.구두.보석.의류.선글래 등을 취급하며 사기도 한다.

샤넬 구치 루이비통 입센로랑 버버리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와 제품의 콜렉션이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로 직접 명품을 고르는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들을 마주치기도 한다. 루이비통 모노그램 퍼필리언 26이 470달러 역시 루이비통 모노그램 버니스 휴스턴 백이 990달러에 나왔다. 웹사이트(rodeodriveresale.com)도 운영한다.

-주소 13727 Ventura Blvd. Sherman Oaks.

-문의 (818) 980-9990.

베벌리 힐스에도 전문점 있어요
◇패션필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중고 명품 핸드백과 지갑, 악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빈티지부터 현재 유행 제품, 한정 생산품까지 다양하다. 새 제품도 취급한다. 핸드백의 경우 매주 70~100개의 중고품이 입하된다.

샤넬 퀼티드 램스킨 클래식 쇼울더 백 블랙이 745달러, 루이비통 모노그램 바빌론 쇼울더 백 토트가 450달러.

사이트(fashionphile.com)를 함께 운영하며 매주 옥션을 연다. 사이트에 등록하면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주소 905 Hartford Way, Beverly Hills.

-문의 (866) 468-5893.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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