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인 선수들 영어 실력은…박세리 등 고참·신인들 'OK'
통역써 온 일부 중고참 '난감'
올해 LPGA에서 활약 중인 한인 선수는 45명. 선수 대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회화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캐디와 영어로 대화를 하며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기본 영어는 다들 구사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LPGA 진출 초기와 달리 근래 들어서는 한인 선수들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주니어시절부터 영어 공부를 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지난 브리티시오픈 때 우승한 신지애도 우승 후 곧바로 통역없이 영어 인터뷰에 응했는데 진작부터 매일 2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 개인별로 볼 때 LPGA 진출 1세대격인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정 등은 영어대화가 막힘없는 수준이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박지은 박인비나 호주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운 선수들도 의사소통이 원할하다.
최근 LPGA에 진출한 최나연 지은희 박희영 오지영 등도 회화력이 괜찮은 편이지만 원할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은 현지 분위기 적응이 덜 돼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 영어 인터뷰 등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PGA의 시험이 1년여 남은 만큼 회화공부에 신경을 쓰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인터뷰나 대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합격선에 들 수준이다.
문제는 LPGA에서 10년쯤 된 고참이나 영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준비해 온 신인급이 아닌 중고참들이다.
LPGA 5~6년차들인 K J 등은 아직도 인터뷰 때 통역을 이용하고 있는 데 LPGA가 문제삼는 부류다. 이들은 LPGA에 워낙 많은 한인들이 진출해 있는 탓에 굳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에 영어공부를 미뤄 오다가 갑작스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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