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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무명의 정치인 여기까지 왔다'···민주당 전당대회 '감동의 드라마'

'국정 운영 능력' 국민들 불안감 없애기…오바마 연설, 구체적 믿음 주는데 주력

지난 4일간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환호와 눈물 흥분과 감동이 어우러진 잘 짜인 한 편의 정치 드라마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한목소리로 힘차게 '버락 오바마'를 외쳤다. 미셸 오바마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 조 바이든 등 매일밤 주연이 바뀌었지만 결국 그들 목표는 단 하나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였다.

예비경선에서 오바마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나의 후보 오바마'를 표결 대신 환호와 갈채로 대선후보에 추대하자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오바마와 감정적 앙금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백악관 입성을 위해 다같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8일은 대관식의 주인공 '오바마의 날'이었다.



7만5000명의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운집한 인베스코 풋볼 경기장에서 오바마는 미국 정치사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역사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했다. 2004년 존 케리 당시 대선후보를 위한 전당대회에서 단 한번의 연설로 무명의 정치 신인에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오바마였다.

쉽고 간결하면서도 듣는 이의 가슴 속에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을 불지피는 감동적인 연설로 새역사를 만들어낸 오바마였다.

이날 연설의 주제도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Changes We Can Believe In)' 였다. 초선 상원의원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어쩌면 당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인간 오바마에 대한 믿음과 그가 약속한 변화에 대한 확신을 주려한 자리였다.

오바마는 이날 "군통수권자로 미국을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종식시키고 알카에다 및 탈레반과의 싸움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체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이 이용 가능한 건강보험을 보장받도록 하는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와 미국 노동계층의 95%에 해당하는 중산층 서민들에 대한 감세혜택을 약속했다. 태양열.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그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도 약속했다.

그가 연설을 하는 동안 행사장은 선창과 연호 박수와 함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연설이 끝난 후에는 춤과 노래의 축제무드로 3박4일간의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백악관 입성을 향한 출정식을 끝내고 이제 명실상부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오바마는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과 함께 오늘 펜실베니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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