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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지역번호 변경계획 보류···해당 주민 거센 반대운동에 결정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가 내년 5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샌디에이고 북부카운티 전화 지역번호의 변경계획을 재심사하기로 했다.

PUC는 26일 이 계획과 관련 "주민 공개청문회를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개최해 주민의 여론을 수렴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PUC는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760'번 지역번호를 대체할 '442'번을 북부 카운티 일대의 새 지역번호로 사용키로 지난 4월 결정한 바 있다.

1997년 탄생한 760번 지역번호는 현재까지 790만개의 전화회선이 이 지역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의 인구증가 추세를 볼 때 앞으로 1년 후면 더 이상 새 전화번호를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번호가 442번으로 바뀌게 되는 지역은 ▷칼스배드 ▷엔시니타스 ▷오션사이드 ▷샌마르코스 ▷비스타 등 북부카운티의 주요 도시가 거의 해당되며 ▷보레고 ▷폴브룩 ▷줄리안 ▷포마 밸리 ▷펜들턴 ▷라모나 ▷밸리센터 ▷워너 스프링 등 북부지역의 대다수 비독립 지역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 계획이 확정.발표된 후 해당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운동이 계속 돼 이번 재심사 결정을 이끌어 내게 됐다.

특히 루카디아 지역 소규모 비지니스 업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keep760.org'는 인터넷 상 주민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쳐왔다.

이들은 "지역번호가 바뀌면 명함과 각종 서류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비즈니스에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된다"며 이 계획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북부 카운티 전화의 지역번호를 일괄적으로 442번으로 변경하는 것 보다는 신규 가입자에게 새 지역번호를 부여하는 '오버레이'(overlay)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전화회사들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UC는 다음달 3일 빅토빌 시청에서 첫 청문회를 갖고 4일 칼스배드 시청에서 두 번째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지역 유력지인 유니언-트리뷴은 이 계획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주영성 기자 ysjoo@sd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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