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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역대 한·일전 '8회는 V이닝'

김재박 '개구리번트' 등 역전 드라마

한국은 역대 한-일전에서 유난히 8회에 승리의 드라마를 찍곤했다. 한국에게는 승리를 일본에는 패배를 부르는 이닝이 8회다.

한국이 사상 처음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아시아선수권을 차지한 지난 1963년. 김응용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서던 8회 박현식을 1루에 두고 중월 쐐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높아만 보였던 일본의 벽이 허물어진 순간이었다.

1982년 세계 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최종전 김재박의 개구리번트도 역시 8회 나왔다. 김재박은 1-2로 지고 있던 8회 1사 3루에서 피치아웃하는 공을 스퀴즈로 연결시켰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한대화가 왼쪽 폴대를 맞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일본을 물리쳤다.

프로가 참가한 뒤에 이뤄진 맞대결에서도 8회 드라마는 지속됐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만난 일본전 이승엽이 8회 마쓰자카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3-1 승리를 일궈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과의 맞대결. 일본과의 지역예선 첫경기에서 이승엽은 1-2로 지고 있던 8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본선 8강전 다시 만난 일본전에서 이종범은 0-0으로 맞서던 8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21일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도 2-2이던 8회 이승엽이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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