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여자축구 2연패 '강슛'···이겨서 좋은 미국
브라질 1-0 격파…비치발리볼 '108연승 금'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베이징 궁런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칼로 로이드의 연장 전반 결승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
마국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서 여자 축구가 처음으로 종식종목으로 채택됐을 때 우승하는 등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과 4위 브라질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결승에 이어 다시 만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강 미국이었지만 브라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후반 90분의 접전 끝에도 양팀은 한골도 넣지 못한 채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에 들어서자 미국이 공세를 잡았다. 전반 3분 에이미 로드리게스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며 위협했다.
브라질이 잘 버티는 듯했지만 승부는 3분 뒤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로드리게스가 아크 정면에서 내준 볼을 로이드가 아크 왼쪽에서 한번 치고 나가더니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고 볼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다.
브라질은 이후 대반격에 나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미국의 철통 수비를 뚫지 못해 땅을 쳤다.
연장 후반 8분 '여자 호날두' 마르타가 아크 오른쪽 뒤에서 감아찬 프리킥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고 종료 직전 코너킥 찬스에서 헤나타 코스타가 골지역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은 옆그물을 출렁였다.
미국 여자농구팀은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미국은 러시아와 준결승에서 67-52로 이겨 오는 23일 중국을 90-56으로 대파한 호주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에서 옛 소련 연방국가들 모임인 독립국가연합에 진 이후 올림픽에서 3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미국의 메이 트레너(31).케리 월시(31) 여자비치발리볼팀은 중국의 왕제.텐자 조를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
트레너.월시 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7경기 동안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2003년 세계선수권 이후 공식 대회 108연승도 이어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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