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져서 풀 죽은 미국, 소프트볼 일본에 참패···태권 남매도 '와르르'
미국이 금메달을 자신했던 소프트볼과 태권도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미국은 21일 최강의 입지를 구축해 온 소프트볼에서 일본에 치명타를 맞았다.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던 태권도의 로페스 남매도 금메달 일보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소프트볼 패배는 충격이 컸다. 미국은 대회전부터 '일부러 져줘야 하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는 말을 할 만큼 소프트볼 우승에 대해서는 의심치 않았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부터 소프트볼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3회 연속 금메달을 땄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론 국제대회 22연승을 달린 터였다.
미국은 '이번에도 우승하면 반대파에 밀려 소프트볼이 올림픽 종목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지만 "금메달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미국은 일본의 괴물투수 우에노 유키코의 마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1-3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마크 로페스-다이애나 로페스 태권남매도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남자 68kg급과 여자 57kg급에서 세계 최강인 이들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미국은 이들에게 금메달 2개를 기대했지만 다이애나는 8강에서 아지제 탄리쿨루(터키)에게 1-2로 패했고 오빠 마크는 결승에서 한국의 손태진에게 종료 직전 오른발 앞차기 한 방을 허용 2-3으로 무너졌다.
김문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