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체조 나이' IOC 조사
중국이 망신 속에 베이징 올림픽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나이 조작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여자체조대표팀의 허커신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런던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한 컴퓨터 전문가가 허커신의 나이가 14세라는 중국 기관의 서류를 공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마이크 워커로 알려진 이 컴퓨터전문가는 중국정부의 웹사이트에서 두장의 서류를 발견했다면서 허커신의 생년월일이 1994년 1월1일로 나왔지만 여권에는 1992년 1월1일로 명기됐다고 폭로했다.
올림픽에서는 여자 체조선수들의 지나친 연소화에 따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997년부터 16세 미만의 선수는 출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나이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은 체조 단체전 금메달과 이단 평행봉 금메달을 모두 박탈당할 뿐 아니라 중징계도 받아야 한다.
중국정부도 이번 IOC의 조사에 긴장하는 눈치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달라진 중국'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치부가 드러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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