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저주받은 미국 육상···'베이징 대참사'
기량 부족·어이없는 실수
미국 육상이 자메이카 파워에 보이지 않는 저주에 완패했다. 그러나 기량도 경쟁팀에 비해 부족했고 어이없는 실수도 실력이라는 냉정한 견해도 있다.
분명한 건 대표선발전을 거쳐 '역대 최강의 선수들로 팀을 이뤘다'던 미국 육상대표팀 관계자들의 자신 있는 발언은 결국 허장성세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 100와 200를 모두 자메이카에 내줬다.
21일 남녀 400 계주 준결승에서는 모두 마지막 주자 타이슨 게이와 로린 윌리엄스가 바통을 놓치는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망신살이 뻗쳤다.
미국이 단거리 네 종목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못 건지기는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2년 만이다.
단거리 완패의 충격은 400 계주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쫓겼고 최강 미국다운 여유가 전혀 없었다.
미국이 이처럼 베이징에서 한꺼번에 몰락한 건 빅 스타의 부재와 충격을 안겨준 약물 스캔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자에서는 칼 루이스 마이클 존슨 모리스 그린 등 불세출의 스프린터가 계보를 이어왔고 여자에서는 그리피스 조이너 개일 디버스 등이 명맥을 유지해왔지만 이후 미국을 상징하는 단거리 스타가 사라졌다.
미국 육상의 암흑기는 저스틴 게이틀린 매리언 존스 등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특급 스프린터들이 금지약물 사용 사실이 적발돼 출전 제한을 받고 금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도래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