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한국 '10-10' 달성···최다 금 '얍'
태권도 2체급 더 GO…복싱 김정주 금 땐 13개 신
한국은 21일 태권도에서 손태진과 임수정이 금메달 2개를 보태며 '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를 사실상 달성했다.
대회 폐막 사흘을 앞두고 한국은 금 10 은 10 동 6개로 종합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 한국은 남은 기간 동안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역대 최다 금메달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12개. 1996년 애틀랜타에선 7개 2000년 시드니 8개 2004년 아테네에서는 9개를 따는데 그쳤다. 금메달 10개를 획득한 한국이 남은 기간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면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국이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에 부푼 꿈을 갖게 된 것은 태권도의 골드 행진이 남았기 때문이다.
태극전사 남녀 4명 중 손태진(남자 68㎏)과 임수정(여자 57㎏)이 이미 금메달을 수확했고 황경선(여자 67㎏)과 차동민(남자 80㎏)도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당초 태권도에서 황경선과 차동민에게 금메달을 기대했다.
손태진과 임수정이 출전하는 체급에서는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로페스 남매'가 버티고 있어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손태진이 마크 로페스와의 결승에서 종료 직전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앞차기를 성공시켜 3-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결승에서는 임수정이 아지제 탄리쿨루(터키)를 뒤치기 한 방으로 1-0으로 꺾고 아홉번째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한국은 태권도 말고 야구와 복싱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던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본선 풀리그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위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대망의 정상에 오른다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이후 16년 만에 구기 단체전 금메달 감격을 누릴 수 있다.
복싱은 웰터급(69㎏) 김정주에게 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 20년 만의 '금펀치'를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 사상 초반부터 유례없는 금메달 행진으로 돌풍을 이어 온 한국이 베이징 하늘에 태극기를 더 높이 휘날릴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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