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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농구와 달리 종료시점 골라인 넘어야 골…버저비터 인정 논란

농구에서 버저비터(시간 종료와 동시에 들어가는 골)는 공이 선수의 손을 떠난 순간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선수가 던진 공이 골망을 통과하면 버저가 울리고 나서 몇 초 후에 들어간 공도 골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핸드볼은 다르다. 종료 시점에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여부가 골인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경기 종료 직전에 선수의 손에서 공이 떠났다 해도 버저가 울리는 순간 골라인을 넘지 않았으면 골인이 아니다.

핸드볼 규칙 9조 1항에 따르면 '볼을 던진 선수나 동료 선수가 스로 이전이나 도중에 규칙을 위반하지 않은 채 볼 전체가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면 득점으로 인정한다'고 돼 있다. 이어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기 전에 레퍼리나 계시원이 경기를 중단하는 경우에는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21일 열린 여자 핸드볼 한국과 노르웨이의 준결승전 중계 화면을 확인해 보면 노르웨이의 그로 하메르셍이 넣은 마지막 골은 버저비터로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중계를 맡았던 임오경 MBC 해설위원은 "시계가 29분59초를 가리킬 때 하메르셍의 손에서 공이 떠났지만 30분 종료가 되는 순간 공은 골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임영철 감독은 "경기 감독관이 노골이라고 했다가 심판을 다시 불러 얘기한 뒤 골 판정을 내렸다"며 "국제핸드볼연맹(IHF) 사무실까지 찾아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심판 판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노르웨이는 규정대로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 공격 시작 때 그쪽 선수들이 이미 우리 코트에 넘어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 게 옳다"고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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