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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인물난···돌고 도는 '얼굴' 육증훈 새한은행장 선임으로 다시 화두

한인은행 크게 늘었지만 '차세대' 안키워

한인은행의 행장 인선때마다 매번 지적되는 사안중 하나가 바로 '인물난'이다. 그리고 21일 새한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육증훈 전 한미은행장이 선임되며 다시 한번 '인물난'이 은행권의 화두로 회자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새한은행의 인선과정에서 거론된 행장 후보들이 대부분 이미 행장을 역임한 인물들로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종 후보로 오른 민수봉 전행장의 경우 지난 6월 한미행장 인선에서도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은행권 원로이다. 물론 육증훈 전행장 역시 이미 2000년 초 한미은행장을 역임했었고 올 초에는 다시 한미은행 임시행장으로 6개월간을 보낸 인물이다.

지난해 말 민수봉 월셔은행장과 손성원 한미은행장이 이런 저런 이유로 중도하차 한 뒤 은행권은 차기 행장후보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두 은행 모두 임시행장 체제로 적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간 행장인선을 못했었다.

어려운 시기에 보다 유능한 행장을 모시기 위한 노력때문이라는게 은행측의 설명이었지만 속내는 새로운 인물을 찾기가 힘든 사정이 컸다. 실제로 이들의 행장 후보군에는 현직 행장을 비롯 기존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윌셔은행은 임시행장이던 조앤 김 CCO를 행장으로 인선했고 지금은 최상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편이다. 반면 한미은행은 인물난을 겪으며 인선이 지연되다 결국 외부에서 유재승 행장을 영입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우선 이처럼 인물난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한인은행들이 2000년 초이후 급격하게 늘며 자연적으로 후보군이 적어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은행이 몇년 사이 2배로 늘며 행장뿐 아니라 간부급 대출담당자들의 인력난은 지난 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여기에 차세대 행장후보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크다. 실제로 한인은행권은 시간을 들여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다른 은행에서 스카웃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쉬운 방안으로 여겨왔고 이런 이유로 인재양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일부 이사들의 경우 한국어를 잘하는 행장을 선호하다보니 후보군은 훨씬 좁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주류은행에서 활동중인 1.5세 2세 한인 은행원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주류은행의 경험을 토대로 한인은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며 상당한 성과를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고령만 아니면 그동안 한인은행권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더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적 시각을 보이는 측도 있다.

그러나 은행권 전반적으로는 M&A를 통한 인력 조정과 함께 2인자 양성을 위한 분위기가 더 마련되어야만 인물난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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