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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종각에 한국정원 짓자'…총영사관도 긍정 반응

보존위서 제시

한미양국간 우호협력의 상징인 '우정의 종각'이 자리잡고 있는 엔젤스 게이트 공원에 대대적인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수목원에 추진하다 암초에 부딪친 한국정원을 우정의 종각 주변에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정의 종각 보존위원회(위원장 박상준.이하 보존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재개발 프로젝트는 엔젤스게이트 공원내 '문화센터(Cultural Center)'의 주도에 따라 그간 수차례 주민공청회와 관계자들간 회의를 거쳐 지난 1월 '매스터 플랜'이 만들어진 상태다.

매스터 플랜에 따르면 재개발은 종각 주변을 포함한 64에이커에 달하는 공원 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중 종각 관련 개발안은 크게 4개 부문. 종각 남쪽 주차장에서 종각으로 향하는 언덕길에 산책로 조성 어린이 놀이터 확장 농구장과 화장실 보수 코리안문화센터 개보수 등이다.

이미 계획안이 수립된 상태지만 한인사회에는 프로젝트 추진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향후 재개발 과정에서 한인사회 의견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15일자로 제작된 종각 재개발 조감도에는 종각 산책로에 일본신사 입구에 세워지는 일본식 문 '도리이'가 그려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상준 보존위원장은 “처음엔 한국의 솟을대문이나 열녀문을 그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우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뒤늦게 ‘도리이’가 없던 일로 됐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보다 큰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실상을 전했다.

보존위측은 이같은 우려를 씻어내고 종각 주변을 더욱 ‘한국적’으로 만들 수 있는 대안으로 한국정원 조성을 제안했다.

이가현 보존위총무는 “종각 산책로에 한국의 전통 꽃과 나무만 심으면 정원, 바다, 문화유산이 함께 숨쉬는 훌륭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문화센터측 또한 한국정원 조성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네이선 번바움 문화센터관장은 “종각 주변에 한국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이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수목원 건립에 앞장섰다가 최근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했던 LA총영사관측 또한 “좋은 대안으로 생각된다.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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