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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원 건립 주도해오던 송재순 회장 사임

LA카운티 수목원에 한국정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오던 송재순(사진) 코리안가든소사이어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정원 사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회장은 지난 1월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수술후 항암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중에 있다.

송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건강이 많이 악화돼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한국전통정원추진위원회(회장 서영석·이하 한건추)’에 사임의사를 전했다”며 “그간 아픈 중에도 목숨을 걸고라도 한국정원을 세우고 말겠다는 각오로 일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송 회장은 “한국정원은 LA카운티 수목원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미국정부가 앞장서서 추진하는데 한인 커뮤니티가 오히려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고 사업이 계속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송 회장은 수목원내 한국정원 건립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수목원측과 한인사회 중간 고리역할을 해왔다.

이로써 그간 한국정원 건립을 주도적으로 앞장서온 대표적 인사 3명이 모두 사업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정부로부터의 한국정원 예산 지원을 약속했던 최병효 전 LA총영사가 지난 5월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LA카운티 수목원장으로 한국정원 건립을 적극 후원해온 마크 웜스 박사도 6월 사임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정원 사업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건추의 서영석 회장은 “송 회장이 건강상 문제로 잠시 일을 놓긴 하지만 한국정원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며 “송 회장은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곧 다시 한건추로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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