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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아줌마 공세···만리장성 넘었다

여자핸드볼, 노르웨이와 4강 격돌

여자핸드볼팀이 '금빛 우생순 신화'에 성큼 다가섰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31-2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스웨덴을 31-24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노르웨이와 21일 오전3시(LA시간)에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아래였다.

그러나 예상대로 홈 텃새가 적지 않았다. 중국의 터프한 플레이가 계속됐지만 좀처럼 불리지 않던 휘슬이 유난히 한국을 향해 자주 불렸다.

전반 동안 박정희와 최임정이 2분 퇴장을 한번씩 당한 반면 거친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번도 2분 퇴장이 주어지지 않았다.

전반 스코어는 16-12. 4점을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후반 8분 18-16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멤버 오성옥 문필희 허순영의 노련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다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고 후반 20분 26-18로 앞섰다.

곧이어 허순영이 수비자 파울로 또 다시 2분 퇴장을 당했지만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의 예리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박정희의 송곳 패스를 받은 안정화가 한 점을 더한데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박정희의 속공으로 28-18 두 자리수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노르웨이는 어떤팀?

한국과 결승행을 다툴 노르웨이는 2006유럽선수권 우승 2007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다.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은 노르웨이를 23-20으로 꺾고 우승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28-21로 승리 노르웨이에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의 아픔을 안겼다.

96아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은 또다시 조별 예선리그에서 노르웨이를 25-21로 제쳤다.

하지만 2000시드니 올림픽 3~4위전 때 21-22로 패하는 것을 고비로 21세기 들어 노르웨이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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