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유승민 '왕하오 다시 붙어 보자'
탁구 개인전 8강서 외나무 대결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과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3위 오상은은 19일 단식 예선 라운드가 시작돼 21일 첫 경기를 벌인다.
유승민과 오상은은 4강 길목에서 세계 최강자 왕하오 세계 2위 마린과 외나무다리 대결이 불가피하다.
세계랭킹 8위 유승민은 '숙적' 왕하오와 단식 8강 대결이 예고돼 있다.
유승민은 중국과 단체전 4강 때 2단식에 나섰지만 왕하오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4-2로 꺾고 금메달을 딴 뒤 열 한 차례 대결에서 모두 져 상대전적 2승17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팽팽한 승부로 자신감을 얻은 유승민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승민은 "왕하오가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면타법도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단식은 단체전과 달리 내 자신에게 책임지면 되기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면서 "대회 2연패를 위해 이번에는 왕하오를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은 왕하오와 8강에서 만나려면 32강 대결이 예상되는 고라이착(홍콩.30위) 16강 상대로 점쳐지는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14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맏형' 오상은(15위)도 이면타법의 '고수' 마린이 준결승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상은은 단체전 4강 때 1단식에서 마린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깝게 졌지만 이번 단식은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8강까지 가려면 오상은은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6위)과 16강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여자 에이스 김경아(11위)도 결승 진출을 무산시켰던 싱가포르 에이스 리자웨이(6위)와 8강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다.
단식 2회전에서 미아오(호주)를 4-1로 꺾은 당예서 역시 숙적 펑톈웨이(싱가포르)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