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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미국경기 종합, 9번째 허들서 삐끗…날아간 금

존스 7위 추락…비치발리볼 107연승

미국의 여자육상선수 롤로 존스(26)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육상 100m 허들. 이날 경기에 앞서 육상 관계자들은 모두 존스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존스는 올해 최고기록(12.29초) 보유자였고 컨디션도 최고였다. 하지만 경기 후 목에 금메달을 건 선수는 12.54초를 기록한 팀 동료 돈 하퍼(24)였다. 존스의 실수에 힘입은 우승이었다.

총성이 '땅'하고 울림과 동시에 존스는 번개처럼 뛰쳐나갔다. 줄곧 선두를 달려 우승은 떼논 당상인 듯 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오른발이 그만 9번째 허들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존스는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놓친 채 7위로 쭉 미끄러졌다. 어이없는 실수에 그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에 이런 큰 실수를 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특히 존스는 어린 시절 집 없이 교회 지하실에서 생활한데다 최근까지도 웨이트리스 등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 했다. 호주의 샐리 맥레런과 캐나다의 피리실라 실프가 각각 은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여자 400m 선수 사냐 리처즈(미국)도 눈물을 흘렸다. 리처즈는 여자 400m 결승에서 80m선까지는 리드를 지켰으나 막판에 영국의 크리스틴 오후루구(49.62초)와 자메이카의 셰리카 윌리엄스에게 추월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미국 여자비치 발리볼팀은 파죽의 107연승을 내달렸다. 2회 연속 금메달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몸짱' 케리 월시(30)와 미스티 메이-트레너(31)가 한 조를 이룬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의 레나타 리베로와 탈리타 안툰스 조를 21-12 21-14로 대파하며 여유롭게 결승에 올라섰다. 미국은 20일 오후8시(이하 LA시간)에 열리는 결승서 중국의 티안 쟈-왕지 조와 맞붙는다.

한편 메이-트레너는 경기 후 항상 화장한 어머니의 재를 뿌려 화제다. 지난 2002년 어머니 바버라를 암으로 잃은 메이-트레너는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2004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부터 이같이 해왔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메이-트레너는 팔에도 천사모습으로 활짝 웃고 있는 어머니를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트레너는 "4년 전 처럼 이번에도 어머니가 내 옆을 지킬 것"이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또 미국 여자배구팀은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3-2로 승리 20일 오후 9시30분에 열릴 준결승에서 쿠바와 격돌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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