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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공화당 아성' OC-2] 소수계들 '정당 보다 인물'

강석희 부시장이 시장 당선되면 민주당 역사의 상징적 사건 될듯

■글싣는 순서
1. 심상치 않은 오바마 바람
2. 소수계가 변화를 주도한다

지난 수 년간 OC 민주당은 등록유권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애써왔다. 민주당측은 6월20일 현재 민주당 등록유권자 수를 48만928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월 대선 전까지 이 숫자를 5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OC의 정치 지형 변화는 소수계가 주도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와 라티노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민주 공화 양당 중 어느 한 쪽을 적극 지지하기 보다는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는 성향이 높다.

자연히 투표 성향도 정당 보다는 인물 위주다. 이같은 경향 탓에 민주당 소속 로레타 산체스 연방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카운티 중부 지역은 다른 지역구와 달리 민주당세가 더 강하다. 이 지역에 밀집 거주하는 라티노 유권자들이 같은 라틴계인 산체스에 몰표를 던지기 때문이다.

등록유권자의 지지정당을 기준으로 할 때 OC에서 민주당 세력이 공화당세를 능가하는 도시는 샌타애나 스탠턴 부에나파크 등 세곳 뿐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들 도시에서도 아직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다. 유권자 비율에서 두 정당의 차이는 한자리수에 불과하다.

제2의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고 다수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가든그로브에선 두 당의 유권자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카운티 남부 어바인에선 강석희 부시장 등 민주당이 최석호 의원 등 공화당을 제치고 시의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권자 등록을 따져보면 공화당이 확실한 우위를 지닌다.

풀러턴 역시 공화당세가 강하다. 그나마 어바인과 풀러턴 지역에 민주당 선호 경향이 높은 대학생들이 많아 양당간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 최초의 직선시장 도전=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바람을 주도하는 소수계 후보로는 강석희 어바인 부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그의 시장 당선 여부는 민주당에서도 큰 관심사다. 소수계인 강 부시장이 OC의 대표적 도시 어바인에서 시장에 당선된다면 OC 민주당의 앞날에도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리처드 최 OC한미민주당협회 회장은 "공화당 아성인 어바인에서 민주당 후보가 그 것도 소수계 중 소수계인 한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OC 민주당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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