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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립도서관 수만권 한글책 '한국어로 검색하게 해주오'

한인사회 캠페인

LA 시립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 만권의 한글도서들을 한국어로 검색해 대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이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전개된다.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이사장 신인식.회장 마크 최)는 최근 가진 정기이사회에서 LA공공도서관 홈페이지(www.lapl.org)에서 한글 도서를 한글로 검색할 수 있도록 건의키로 결정했다.

신 이사장은 "한글 도서인데도 도서관DB에서 검색이 안돼 책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서명운동 등 범커뮤니티 차원의 캠페인을 펼쳐서라도 꼭 한글 검색이 도입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현황=현재 한글도서들은 책 제목이 영어책들과 달리 시립도서관 데이타 베이스에 한글 발음을 알파벳 형식으로 저장돼 있어 사실상 검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예를 들면 한글 번역서인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는 'saenggak i sokto'로 저장된다.

〈그림 참조>

한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국적 불명의 표시다. 반면 스패니시나 일본어 도서는 각기 고유의 문자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결국 한글 도서는 도서관에 직접 가서만이 대여가 가능하다.

또 자국어로 검색이 가능한 도서는 인터넷으로 검색 후 예약 대여가 가능한데 비해 한글도서는 이같은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추진 방향=후원회는 LA공공도서관 본부에 '한글로 검색할 수 있는 링크 설치'를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한인들의 청원서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한글 검색은 꼭 필요한 기능이고 어렵지 않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필요한 것이 있다면 후원회가 발벗고 나서서 돕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후원회는 이와는 별도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 도서 대여 양식이나 회원가입서 등 각종 서류 양식을 한글로 작성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7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코리아타운도서관은 LA중앙도서관을 제외한 71개 분관 중 도서대여율과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장병희 기자 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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