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회-건립 추진위 주도권 싸움···노인회관 설립 '멍든다'

운영권·사용권 갈등

노인복지회관 건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회관 운영권과 사용권을 놓고 LA한인회와 '건립추진위원회'가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한인회측은 노인복지회관 건립의 사실상 주체는 한인회이기 때문에 향후 운영권과 사용권을 한인회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그동안 실질적으로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진행해왔던 건립추진위원회는 사용권은 줄 수 있지만 운영권은 한인회가 아닌 별도의 '노인복지회관 재단'(가칭)을 구성해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19일 "한인동포 모두가 노인복지회관은 한인회가 짓는 줄 알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한인 및 단체들은 한인회 앞으로 기금을 전달했다. 당연히 한인회가 노인복지회관의 운영 등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는 데 현실은 배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 회장은 이어 "건립추진위 공동의장들의 노고는 가슴 깊이 새기고 있지만 공동의장들이 운영권을 가질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공동의장들은 "한인회가 앞으로 모아야 할 100만 달러의 기금을 잘 마련할 수 있다면 우리는 손을 떼도 상관없다"며 "한인회가 책임지고 회관 건립을 완성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다만 그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건립추진위 공동의장은 김영태 하기환 이용태 전 한인회장과 한국노인회 구자온 회장이다.

이중 3인의 전직 회장들은 각각 3만 달러씩 기금을 갹출한 바 있고 최근 자금이 모자라 건립 일정에 차질을 빚자 한인은행 2곳에서 개인명의로 50만 달러의 융자를 약속받기도 했다.

엄 회장은 이와 관련 "어차피 그 분들의 융자금은 한국정부 지원금 등이 한인회로 전달될 경우 우선적으로 갚아야 할 돈"이라며 "이미 지급된 22만 달러의 융자금 상환 책임도 한인회가 맡는 것으로 조항을 바꾸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온 공동의장은 "경제적 신뢰도가 높은 전직회장 3인이 건립에서 손을 떼면 문제가 많다. 당장 남은 28만 달러의 융자금이 나올지도 미지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금액을 융자받기도 힘들어진다"며 "만일 뜻대로 운영권과 사용권을 가진 한인회가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완공시한을 넘긴다면 한국노인회가 기증한 56만 달러의 반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