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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패션을 먹는다'···미 언론, 레드망고·핑크베리 인기 집중 조명

건강·자연 이미지 어필…먹거리 넘어 트렌드로

프로즌 요거트가 컴백했다.

19일 AP통신은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끌었던 프로즌 요거트가 다시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엔 뭔가 다르다. 쿨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입었다. 헬시푸드 내추럴이라는 컨셉도 담겨있다. 여기에 톡 쏘는 맛을 보탰다.

최근 오픈하는 프로즌 요거트샵들은 유행을 앞서가는 힙한 데코레이션과 비트가 살아있는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고 매장은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요거트 붐을 일으키며 기존의 TCBY 펭귄스 테이스티 D-라이트 등에 대적하는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레드망고 핑크베리 등 뉴 제너레이션들이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는 것.

젊은층을 타겟으로 프로즌 디저트에서 나아가 그 이상의 경험을 강조한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패션처럼 트렌드를 낳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레드망고나 핑크베리 팬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컨셉과 이미지 인테리어 유명 스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또 가주와 뉴욕에 59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75개를 추가할 예정인 핑크베리와 미전역 30여개 매장을 둔 레드망고는 방문 고객 프랜차이즈에 대한 문의 및 신청 건수 등 기록적인 숫자에 힘입어 각각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가 파트너로 있는 벤처 캐피털 회사와 블락버스터 CEO출신 존 안티오코가 파트너로 있는 사모펀드 회사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양쪽 모두 내셔널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가능성도 높다.

관건은 사라질 것인가 끝까지 계속 갈 것인가다.

소비자 마케팅 리서치사 NPD그룹의 해리 발저 부회장은 "궁금해지는 것은 이들이 틈새시장의 니치 플레이어로 남을 것인지 내셔널 체인으로 성장할 것인지"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이들 요거트샵이 장수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내세운 톡 쏘는 맛이 아주 단 디저트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에게 언제까지 어필할 수 있냐는 것도 넘어야할 산이다.

1981년 어바인 소재 샤핑센터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지분의 86%를 팔기 전인 1989년까지 미전역에 120개 매장을 둔 회사로 키웠지만 현재는 사라진 하이디스 프로즌 요거트의 바디빌러 출신 하이디 밀러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며 "트렌드는 2년 정 뜨거웠다가도 열기가 금방 식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명 스타를 사로잡았다고 해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에 거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조언하며 "요거트 업계도 마찬가지로 이제 진정될 것이다. 그리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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