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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부진만으로 위축 속단은 금물'···중국 명품 신 소비국가로 급부상

올 세계시장 두자릿수 성장 견인

실제로 중국 면세품 집단의 리강 사장은 "2007년 중국의 명품 소비가 8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명품 소비국"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연 평균 20%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는 포르셰 람보르기니 재규어를 비롯한 세계적인 명차들의 전시장이 된 지 오래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고급 부티크들을 중국의 번화가에서 발견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러시아와 인도의 부자들도 오래전부터 명품 사냥에 나서고 있다. 오일달러로 흥청대는 중동 산유국에서 스포츠카를 포함한 고급 명품을 자가용 제트기로 나르는 갑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명품 업체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명품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으로 인한 타격을 덜 받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FT의 지적이다.



시티그룹의 명품업계 분석 담당인 토마스 쇼베는 "전반적으로 볼 때 명품업계는 매출 실적이 좋으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아직 실적을 내놓은 업체가 별로 없어 전망을 보다 분명히 하려면 발표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업계의 항공모함 격인 LVMH의 실적이 상당히 괜찮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일단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상당수는 불가리의 문제는 그 회사 자체의 것일 뿐 명품업체 전반의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18%가 떨어진 것은 시계분야 매출이 저조한 데다 광고비와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한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티그룹의 쇼베는 "불가리의 사례만으로 명품업계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유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불가리는 원래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명품은 원래 극소수의 부호들만 사용하던 극상의 상품이었다. 불황에도 소비에 별 변화가 없는 계층이다. 하지만 관련 그룹들은 엄청난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들여 이를 대중화해 왔다.

그 결과 소비층이 크게 넓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어느 정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으로 명품업계의 VVIP 마케팅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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