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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허들 예선 기권에 중국 '류상 쇼크'

중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황색 탄환' 류샹(25)이 18일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기권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 2연패를 노리던 류샹은 이날 예선 6조 2번 레인에 나와 스타트 블록에서 뛸 준비를 마쳤다가 돌연 경기를 포기했다.

류샹은 출발을 알리는 신호총 소리에 맞춰 스타트를 했지만 네덜란드 선수의 부정 출발로 레이스를 멈췄다. 이때 류샹은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쩔뚝거리며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다.

류샹은 중국의 스포츠 영웅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10m 허들에서 중국 육상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6년엔 세계신기록마저 세웠다. 류샹이 나서는 남자 110m 허들은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은 올림픽 경기'로 꼽혔다.

펑수융 중국 육상대표팀 총감독은 "류샹이 경기를 포기한 것은 오른쪽 발목 부상 탓"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엔 류샹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각종 사이트엔 "비바람을 맞아야 영웅이 된다" 등의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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