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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태극 펀치에 탈락···미국복싱 '한국악연'

베이징올림픽 아마복싱에서 미국과 한국이 악연이다.

미국은 이번에 9명을 출전시키면서 최소한 금메달 2개를 기대했다. 지난해 시카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2명을 출전시켰기 때문.

하지만 미국은 한국 선수들을 만나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플라이급(51㎏)서 우승한 러시 워런(21)이 32강 첫 경기에서 한국의 이옥성(27)에게 8-9로 일찌감치 무릎을 꿇었다.

또 다른 세계선수권 대회 챔피언인 웰터급(69㎏)의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는 17일 준준결승에서 자신보다 키가 13㎝나 작은 김정주(27)에게 내내 끌려가다가 9-11로 패했다.

미국 복싱대표팀은 충격에 빠졌다. 대회 전 밴텀급(54㎏) 게리 러셀이 체중조절에 실패해 기권하는 등 이미 6명이 탈락했고 8강에는 안드라이드 등 2명 밖에 오르지 못했다.

다행스럽게 디언테이 와일더가 8강전에서 신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확보한 덕에 미국 복싱은 사상 첫 올림픽 노메달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메달 1개도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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