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스페인 잡으면 '메달권'···남자핸드볼 20일 8강전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러시아에 패했지만 8강 진출에 성공 스페인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남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22-29 7점 차로 분패했다. 지난 10일 독일과 첫 판에서 패한 뒤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집트를 연달아 격파한 한국은 3승2패로 승점 6이 돼 조 1위가 됐다.
한국과 덴마크(2승2무1패) 아이슬란드(2승2무1패)가 B조에서 똑같이 승점 6이었지만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
러시아(2승1무2패 승점5)는 4위로 8강행에 턱걸이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독일이 탈락의 이변을 당했다.
A조에서는 프랑스가 4승1무 승점 9로 1위 폴란드가 3승1무1패(승점 7)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이 3승2패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역시 승자승 원칙으로 크로아티아가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일 오전 5시15분(LA시간) A조 4위 스페인과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러시아의 높은 벽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키가 2미터가 넘는 선수가 3명이나 됐다. 전반 17분에는 6-12 더블 스코어까지 점수 차가 났다.
12-17로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윤경신의 외곽포와 수문장 한경태의 선방 정수영의 속공이 연속으로 터지며 4분 만에 15-18 3점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6분께 러시아 피봇 알렉산더 체르노이바노프와 라이트백 알렉세이 카마닌이 한꺼번에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윤경신이 2골을 연달아 네트에 꽂으며 17-19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고 러시아의 파상 공세에 계속 시달린 한국은 후반 24분 19-28 9점 차까지 뒤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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