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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클린 코리아' 한국···도핑테스트 적발 '0'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올림픽 이전부터 대회 열흘째까지 무려 56명의 금지약물 양성 반응 선수들을 색출했다.

IOC는 '클린 올림픽'을 표방하며 1000여 차례가 넘는 도핑테스트로 '흡혈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강도높은 도핑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역대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은 한국은 이번에도 '도핑 제로'를 기록하며 '클린 코리아'를 재입증하고 있다.

반면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전 대회 개최국인 그리스는 무려 16명이나 양성반응을 보여 체면을 구겼다. 그리스는 대회 직전 역도 대표팀 14명 중 11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2년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여자 육상의 간판 카테리나 타노우와 남자 육상의 타소스 고우시스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집으로 돌아갔다.

또한 그리스에 이어 불가리아(12명) 러시아(10명) 등 유럽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사례가 줄지 않았다. 불가리아 역시 역도대표 선수 11명이 무더기로 양성반응을 보였고 금메달이 유력하던 러시아의 경보 선수 블라디미르 카나이킨 역시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약물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미국은 평영 100m와 자유형 50m의 출전권을 따냈던 수영선수 제시카 하디가 대회 직전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을 포기한 것을 제외하고는 적발되지 않았다.

중국은 개최국의 명예를 내세워 클린 차이나를 내세웠지만 3명이 적발됐다. 중국 최고의 배영 선수 어우양 쿤펑과 레슬링 대표 뤄 멍 등은 평생 자격 정지라는 '천벌'을 받아야 했다.

한편 IOC는 더 강력한 도핑테스트를 예고하고 있다. 커피 다섯 잔 이상을 마셔도 카페인의 각성 작용 때문에 도핑에 걸릴 수 있다.

북한 사격선수 김정수가 호흡 곤란으로 구심환을 먹었다가 도핑테스트에 걸려 50m 권총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박탈당한 것을 봐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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