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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공화당 아성' OC-1] 뉴포트비치 기금모금···오바마, 매케인 제쳐

새들백 처치 시민포럼, 따뜻한 환영도 큰힘…역대 민주당 득표율 45%가 최고

■글싣는 순서
1. 공화당 아성에서 부는 오바마 바람

2. 소수계가 변화를 주도한다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공화당의 아성’이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앞마당 역할을 해온 OC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OC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 봤다.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공화당의 아성'이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앞마당 역할을 해온 OC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OC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 봤다.

OC선거관리국의 2006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총 등록유권자 수는 150만1843명이다. 그 중 절반에 육박하는 71만7546명(47.8%)이 공화당원이다.

민주당 유권자는 30.1%인 45만170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7만3215명(18.2%)은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았고 3.95%에 해당하는 5만9376명은 군소정당 소속이다.

유권자 비율로 볼 때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26만5840명(17.7%포인트)의 우위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오바마가 OC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역대 선거에서 공화당은 OC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쓸어담아 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4년 대선에서 OC 전체 투표의 60%를 가져갔다. 이는 1988년 이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올린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2004년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OC에서 39%의 득표율을 올렸다.

바버러 박서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4년 전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OC에선 경쟁자 빌 존스(공화)에게 패했다. 존스는 51%의 득표율로 박서의 43%를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몇가지 변화조짐이 엿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다이안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은 2006년 선거에서 45%의 득표율을 올렸다. 그의 득표율은 지난 40년간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얻은 최고의 득표율이다.

OC민주당은 지난달 뉴포트비치 기금모금 행사의 성공에 크게 고무돼 있다. 275명이 발보아 베이 클럽을 가득 메운 이 행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100만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았다. 이같은 액수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같은 곳에서 올린 실적을 능가하는 것이다.

오바마 후보는 또 지난 16일 레이크 포리스트의 대형교회 새들백 처치에서 열린 양당 대선후보 초청 시민포럼에서도 OC유권자들의 따듯한 환영을 받았다.

이같은 성과에 고무된 프랭크 바바로 OC민주당 의장은 "오바마가 OC에서 매케인을 이길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가 OC 공략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선거 운동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그가 OC에 관심을 두는 배경에는 인구 구성의 변화와 지역 유권자의 성향 변화 조짐이 있다. 특히 오바마가 겨냥하는 유권자 층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수계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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