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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업소 방화 '마지막 만난 여성 찾아라'

업주 김씨와 심야동행…사건직전 행적 풀 열쇠

'스킨케어 업주와 마지막으로 만난 여성을 찾아라!'

16일 심야 타운내 '골드남성스킨케어' 업소에서 발생한 방화로 40대 한인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본지 8월18일자 A-1면> 경찰이 오리무중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마지막 조각'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 윌셔경찰서는 숨진 남녀의 시신 훼손정도가 심해 DNA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들의 신원 확인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황상 이들이 스킨케어 업주 제인 김(49)씨와 남자친구 유민수(49)씨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업소 밖에 이들 차량이 각각 주차되어 있었고 불이 난 이후부터 이들로부터 연락이 두절된 탓이다.

또 경찰은 최근 두사람간 다툼이 잦았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제 3자에 의한 살인-방화' 보다는 애정문제에서 비롯된 '살해-방화-자살'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유씨가 김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자살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사건 현장이 전소한 상황이라 뚜렷한 현장 증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증인 확보를 통해 사건 전 후 두 사람의 행적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특히 사건 발생 수 시간 전까지 스킨케어 업주 김씨를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한 한인 여성이 전체 그림을 풀어줄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씨의 마지막 행적은 타운내 한 나이트 클럽. 이날 생일을 맞은 김씨가 이 여성과 함께 사건발생 2시간 전인 15일 자정쯤 나이트클럽을 찾았다는 것이다.

김씨의 업소에서 불이 난 시간이 다음날 오전 2시~2시30분 사이. 결국 이 '2시간 30분' 동안의 김씨 행적을 파악할 수 있다면 사건의 의문점들은 하나씩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투에 눈먼 '남자친구의 비뚤어진 사랑'인지 앙심을 품은 '제 3자의 참혹한 살인'인지 여부를 시원하게 입증할 지 경찰 수사 결과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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