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베이징 초인 향연…펠프스 첫 8관왕·장미란 세계신 4개·볼트 9초69 총알
"금메달은 하늘이 주는 것. 그것이 내게 주어져 너무 기쁘다."세계에서 '가장 힘 센 여자' 장미란(25)은 16일(이하 LA시간) 여자 역도에서 잇단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이 같이 밝혔다.
장미란의 금메달은 경쟁자와의 차이가 너무도 커 처음부터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 외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와 '물을 지배한 남자' 마이클 펠프스(23.미국)의 빛나는 업적도 상상을 뛰어 넘는 '괴력'이었다.
장미란과 볼트 펠프스를 2008베이징올림픽이 탄생시킨 '신인류 3인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장미란은 여자 최중량급(+75kg)에서 인상 140kg과 용상 186kg을 들어 합계 326kg으로 2위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를 무려 49kg차이로 따돌렸다. 1~2kg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역도에서 49kg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 중국의 무솽솽이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인상 세계기록(139kg)을 1kg 늘렸다. 용상 2차 시기에서는 183kg을 들어 탕궁훙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종전 용상 세계기록(182kg)을 갈아치운 뒤 3차 시기에서도 186kg을 성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세계기록을 깼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보유했던 종전 합계기록(319kg)도 7kg이나 늘렸다.
볼트도 이날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더구나 볼트는 바람의 도움(풍속 0)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번개 질주'를 했다.
볼트는 정확히 41발자국 만에 결승선을 통과 스트라이드 당 2.43m를 뛰었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45~46발자국에 골인하는 것과 비교하면 '축지법'이라도 쓴 것과 다름 없었다.
결승 스타트 반응속도에서 0.165를 기록한 볼트가 0.130~0.140대를 기록한 경쟁자들과 같은 능력만 키운다면 9초5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자 100m에서는 셸리-앤 프레이저(21.자메이카)가 10초78로 우승했다. 세계기록인 그리피스 조이너의 10초49엔 0.29초 모자랐다.
물속에 뛰어 들 때마다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대 올림픽 최다관왕(금메달 14개)에 오른 펠프스는 '인간 물고기'였다.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 마지막 출전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도 3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해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3분29초34의 세계 신기록이었다. 펠프스는 16일까지 지난 8일 동안 17번의 레이스를 완주했고 7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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