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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경원·이효정 12년만에 여자복식 '은'

남자복식·이현일은 결승 좌절

'아 발목 때문에.'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됐던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28)-이효정(27) 조가 중국에 져 은메달에 머문 데는 이경원의 갑작스런 발목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15일 베이징공과대학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이경원-이효정 조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중국의 두징-유양 조에 0-2(15-21 13-2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 복식 은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길영아-장혜옥 이후 12년 만이다.

원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이경원은 이날 1세트 8-8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넘어졌다. 이경원은 넘어진 뒤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고 경기를 계속했지만 이후 움직임이 무거워지면서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경원은 "1세트 내내 통증이 있어 2세트 들어 '제발 괜찮아져라' 라고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그랬는데도 끝내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경기 내내 발을 제대로 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경원의 발목 부상은 4년째 호흡을 맞춰 온 이효정에게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결승전이라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힌 이효정은 경기 뒤 눈시울을 붉히며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경기 내내 언니가 걱정돼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던 동생과는 달리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웃는 얼굴로 시상대에 오른 이경원은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는데 눈물을 보이면 걱정할 것 같아서 일부러 환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경원은 "원래 다음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효정이에게 피해를 줬으니 선수 생활을 더 해 꼭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복식의 이재진-황지만 조도 중국의 카이윤-후하이펑 조에 0-2(20-22 8-2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남자 단식의 이현일도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에 1-2(18-21 21-13 13-21)로 아쉽게 무너졌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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