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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미국은 영웅···중국선 '찬밥' 수영 황제 펠프스

지금 미국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때문에 온통 난리다. 5관왕을 차지해 통산 올림픽 금메달 11개를 목에 걸어 '사상 최고의 올림피안'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

'펠프스 효과'에 방송사들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NBC는 매일 평균 3천만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다"고 밝혔다. 아테네 올림픽에 비해 26.7%가 늘어난 수치다. 펠프스가 나오면 평균 시청자가 5천만명으로 껑충 뛴다.

매일 NFL 플레이오프 수준으로 미국 역대 최고의 올림픽 시청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NBC 관계자는 "펠프스가 경제난으로 지쳐있는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펠프스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펠프스의 경기 때 빈 자리들이 많고 중국 신문들도 그를 다루지 않고 있다.

펠프스가 이렇게 찬밥 대우를 받는 것은 중국에서 수영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기 때문. 중국 언론은 체조나 다이빙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 승리를 거두는 자국 선수들에게 훨씬 관심을 쏟고 있고 모든 중국인들은 4년 전 아테네에 이어 110허들 우승을 노리고 있는 '황색탄환' 류샹의 경기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

펠프스는 NBA 스타들의 인기에도 가려져 있다. 중국 팬들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선수로

단연 코비 브라이언트를 꼽는다.

펠프스에 대한 푸대접은 중국의 민족주의와도 관련이 있다. 베이징 체육대학에서 올림픽을 연구하는 미국 학자 수전 브라우넬은 중국인 동료가 올해 초 펠프스가 얼마나 메달을 많이 딸 것인가에 관한 글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중국 급진 애국주의자들에게 '미국이 중국 보다 낫다는 것이냐'는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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