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도 전당대회 후보 오른다, 오바마-힐러리 합의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14일 이달 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를 후보자 명단에 올리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오는 25일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시작되는 전당대회에서 오바마가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두 후보를 두고 주 대의원들을 상대로 상징적인 호명투표가 이뤄지게 됐다.
양측 진영이 공동 발표한 성명은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가 정당 경선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 후보라는 사실과 그녀가 벌인 역사적인 경선레이스를 기리는 동시에 화합의 상징으로서 그를 후보자 명단에 올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은 그동안 힐러리를 후보 명단에 올리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의 지지 후보에 투표할 수 있도록 이름을 올려줄 것을 요구해왔고 오바마는 그동안 이 문제에 뚜렷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다.
유투브에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힐러리도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지지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후보 명단에 올린 후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지자자들에게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힐러리 지지 투표'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바마 진영은 전당대회에서 단합된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를 잃었지만 경선 후 힐러리를 푸대접하고 있다는 불만에 쌓인 힐러리 지지자들을 달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텃밭 주가 아니라서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힐러리 지지층이 두텁기 때문에 본선에서 이들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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