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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단체 이사들 비즈니스는] 다음 목표는 한국·유럽 시장 공략

무역협회 민병철 이사<의류업체 '다모' 대표>

남가주해외한인 무역협회(회장 은석찬)의 민병철 이사(사진)는 LA다운타운에서 의류업체 '다모'를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다모의 직원수는 500여명. 연 매출이 5000만달러에 이른다. 회사명 다모는 '마음을 다 모으면 사람도 돈도 다 모인다'는 뜻이다.

민 대표는 2001년 베트남에 진출한 것이 '다모'가 급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베트남간 관세가 낮아지면서 베트남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베트남에선 1달러가 큰 돈이었습니다. 물량을 늘려 과감히 수입을 했지요."

민병철 대표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하는 다모와 함께 자체 브랜드 트레식스(Tresics)를 가지고 있다. 트렌디(Trendy)와 베이직(Basic)의 합성어로 트렌디한 패션과 함께 기본(Basic)을 중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류에도 속옷처럼 항상 입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베이직 제품이지요. 수익은 적지만 꾸준하게 팔리고 재고 걱정도 없는게 강점입니다."

민 대표는 베이직과 트렌드 제품의 차이를 '자금회전'의 예로 설명했다.

"10만달러 투자해서 5000달러를 벌면 수익이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일만에 벌었다면 수익률이 무척 높은 것이지요. 베이직 제품들의 성향입니다.

반대로 10만달러를 투자해 1만달러를 벌었지만 1년동안 창고에 있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트렌디한 제품들은 수익은 크지만 위험도 큽니다."

불경기로 소매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베이직에 충실한 덕분에 큰 위기가 없다는 게 민 대표의 설명이다. 꾸준하게 팔리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온두라스 베트남 중국 등에 사무실과 공장을 두고 있는 '다모'의 다음 성장목표는 '글로벌화'다. 미국 소비자 뿐 아니라 한국 유럽 중미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게 민 대표의 비즈니스 설계다.

민 대표는 "다모를 훌륭한 회사로 키우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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