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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 나의 꿈] '찻집같은 분위기로 심신치료'

'피부로 한방병원' 레베카 송 원장

중앙일보가 발행한 한인업소록 리스팅을 살펴보면 OC 일원에서 개업중인 한의원이 120개쯤 된다.

이들 한의원 대부분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게다가 하얀 가운을 입은 근엄한 표정의 한의사, 진동하는 한약 냄새는 타인종 환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

비치길 오렌지와 링컨 사이 메디컬 콘도에 위치한 ‘피부로 한방병원’은 앞에서 언급한 한의원의 고정관념을 깨는 아주 특별한 한의원이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마치 한국의 전통찻집을 연상케하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치료실 두 곳은 아예 황토방으로 꾸몄다.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는 명상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은은한 초향기가 코끝을 감미롭게 자극한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마치 한국의 전통찻집을 연상케하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치료실 두 곳은 아예 황토방으로 꾸몄다.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는 명상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은은한 초향기가 코끝을 감미롭게 자극한다.

레베카 송 원장는 '피부로'라는 상호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한방 분야 중에서도 여드름 등 피부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의사다.

"젊었을 때는 피부가 곱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출산을 전후해서 얼굴에 하얀 반점과 함께 여드름이 심하게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베벌리힐스 등지의 유명하다는 피부과를 찾아 다녔지만 아무런 치료효과를 볼 수 없었다. 한 때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우연히 한 한의원에서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받았고 거짓말 같이 피부 트러블이 사라졌다. 한방요법을 활용한 피부병 치료에 큰 관심을 갖게된 그는 한의대에 진학해 늦깍이 한의사가 됐다.

"양방이 증상치료에 중점을 둔다면 한방치료는 체질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여드름 등으로 고생하는 타인종 여성과 영어권 한인 2세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한방 치료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한 이들 환자들은 산뜻한 병원 인테리어에 마음을 풀고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근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송 원장의 설명에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송 원장은 개인 피부와 체질에 맞게 항균.해독 효과가 높은 한약과 약초를 침과 함께 절적하게 사용한다. 1주일에 한번 30분~1시간 정도 치료를 받을 경우 3개월쯤 지나면 건강한 피부를 되찾게 된다고 한다.

"때가 되면 여드름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대로 놓아두면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 불안한 성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성격이 예민한 자녀일수록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죠."

한방으로 여드름을 치료한 많은 환자들이 감사편지를 병원에 보내 온다. 송 원장은 "나 역시 한방치료로 피부병은 물론 마음의 병까지 고쳤듯이 환자들이 만족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소: 408 S.Beach Blvd. #108 Anaheim

▷문의: (714) 821-7900 (310) 350-9888

글.사진=노세희 기자 rsh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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