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 시의원 도전 스티브 황보 '모든 인종에 골고루 표 얻겠다'
1975년 도미…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운영,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타인종 지명도 높아
"정치적 야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라팔마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커뮤니티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첫번째 목적입니다. 두번째는 한인 1.5세인 제가 출마함으로써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2세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975년 도미해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황보 후보는 자동차관련 부품 공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라팔마를 비롯한 인근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타인종들 사이에서 지명도가 높은 편이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재단 회장으로 5년째 재직중이며 애너하임 연합교육구 자문위원을 지냈다.
부친 황보연준 원로목사가 개척한 세리토스 장로교회에서 부인 낸시씨와 함께 집사로 봉직하면서 영어목회를 12년간 돕고 있다.
황보 후보는 가족의 가치를 중시한다. 지난 2006년 선거 출마를 위해 서류까지 받아놓았던 그는 가족들이 반대하자 미련없이 뜻을 접었다. 이번 선거 출마를 찬성해 준 가족들이 그에겐 가장 큰 원군이다.
라팔마 시의회 선거에는 현역 의원으로는 마크 월드먼과 랠프 로드리게스가 재출마하며 1석은 임기만료로 공석이 된다. 황보 후보를 포함한 5명이 3석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현지 상황은 황보 후보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 일단 도시가 작다. 면적이 1.9스퀘어마일이며 인구도 1만6100여 명에 불과하다.
선거자금 측면에서나 캠페인 방식에 있어 정치신인으로서 겪어야 할 벽이 낮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계 주민 비중이 높다는 것은 황보 후보에게 큰 버팀목이다.
"아시아계 인구가 전체 인구의 반입니다. 아시아계 중에선 한인이 또 절반쯤 되고요. 일단 아시아계를 기반으로 모든 인종들 사이에서 고른 득표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17년째 라팔마에 거주해 온 황보 후보는 시의원에 당선되면 한인과 타인종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라팔마 한인과 타인종 사이에는 교류가 별로 없었어요. 제가 다리를 놓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종화합을 통해 라팔마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