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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권총강도…타운에 2인조 출몰

심야에 LA한인타운에서 손님을 가장해 한인 택시운전사를 터는 2인조 권총강도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1명이 고객으로 위장해 택시 운전사를 털고 다른 용의자는 택시의 뒤를 따라가다 공범을 태우고 달아났다.

LAPD 윌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20분쯤 세인트 앤드류스와 카운슬 인근 도로변에서 조모(33)씨의 택시를 탄 20대 아시아계 남성이 조씨를 권총으로 위협해 현금과 내비게이션 셀룰러폰 등 700여달러 상당의 금품을 강탈해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7가와 옥스포드 인근에서 택시를 불러 탔으며 사건 현장 부근에 이르자 갑자기 권총을 꺼내 조씨를 겨눈 채 "가진 것 다 내놓으라"고 영어로 협박했다. 범행후 용의자는 조씨의 택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의 2007년형 회색 2도어 스포츠카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협박할 당시 영어를 사용했지만 택시를 부른 장소나 사건 발생 지역 모두 타운인데다 택시 업체가 한인 업체인 점에 미루어 이들이 한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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