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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사기오른 박태환 '1500m 도···'

기록 크게 뒤지지만 흐름 좋아 메달 기대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 세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9일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11일 200m에서 은메달을 보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이 1500m에서도 입상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1500m 예선은 15일 오전 4시35분(LA시간)에 결승은 16일 오후 7시 9분에 각각 열린다.

메달 전망이 밝지는 않다. 원래 박태환의 주종목은 1500m였지만 최근 400m에 치중하면서 전반적인 영법이나 체력 등을 단거리에 맞췄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포커스를 400m에 맞췄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게 올 1월 태릉선수촌에 들어오면서인데 1500m까지 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시간이었다. 장거리와 단거리는 쓰는 근육이 다르며 1500m는 지구력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는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안 선수로는 처음 15분 벽을 깨고 아시아신기록(14분55초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는 15분3초62로 예선 9위에 그쳐 결승에도 못 올랐다. 그나마 지난해 7월 프레올림픽인 지바국제수영대회에서 14분58초43을 기록 다시 15분 안으로 들어왔다. 이 기록으로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1500m 공식대회에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

박석기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기록상으로 10위권 밖에 있다"며 "무엇보다 도하 아시안게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1500m 3연패를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이 14분34초56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해켓은 자유형 400m에서는 후반 체력저하로 6위로 밀렸지만 1500m를 위해 200m 출전을 포기할 정도로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는 200m 동메달리스트인 피터 밴더케이(미국)다. 밴더케이는 14분45초54의 시즌 최고기록 보유자다.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장린도 경쟁 상대다.

장린의 시즌 최고기록은 4월 작성한 14분55초98이다.

그렇다고 기대를 접기에는 이르다. 박태환 스스로도 연속 메달 획득으로 사기가 오른 듯 "이미 딴 금메달과 은메달만으로도 과분하지만 1500m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달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박태환의 기록 단축 페이스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점이다. 박태환은 400m에서 1초73 200m에서 0.27초나 자신의 기록을 단축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1500m에서도 기록 단축을 못 하리란 법도 없다.

노민상 감독은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박)태환이가 매일 14~15㎞씩 수영을 하면서 중장거리에 대한 기본적인 훈련은 된 상태다. 400m경기 때 초반부터 치고 나갔어도 지치지 않은 것은 중장거리에서 길러진 지구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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