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첫 '11관왕'…'아테테' 합쳐 금메달 신기록
하루에 세계신 2개나, 칼 루이스 등 기록 깨
펠프스는 12일(이하 LA 시간) 베이징 내셔널아콰리움에서 열린 남자 접영 200m(1분52초03)와 자유형 800m 계영(6분58초56)에서 잇달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딴 6개의 금메달을 합해 11개의 금메달로 역대 올림픽 최다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은 체조 라리사 라티니나(구 소련) 육상 파보 누르미(핀란드) 수영 마크 스피츠 육상 칼루이스(이상 미국)가 기록한 9개였다.
펠프스는 200m 접영에서 지난해 3월 호주 멜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0.06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50m 지점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의 버메스터 모스(4위.1분54초35)에게 뒤진 2위를 달리던 펠프스는 이후 100m 지점을 통과하면서 1위로 올라선 후 줄곧 선두를 달려 1위로 골인했다. 헝가리의 세 라즐로가 0.67초 뒤진 1분52초70으로 2위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가 3위(1분52초97)에 올랐다.
개인 통산 10개째 금메달로 이미 올림픽 사상 가장 위대한 사나이로 우뚝 선 펠프스지만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곧바로 시상식에 참가해서는 쏟아지는 축하인사를 받는라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그렇게 1시간이 흐른 후 펠프스는 다시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자유형 800m 계영 결선서 미국의 선두 주자였다. '초인' 아니고서야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펠프스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첫 200m를 1분43초31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2번 주자 라이언 로치와 교대했다. 미국은 리키 번스 피터 밴더케이가 줄곧 리드를 지키며 종전 기록을 4초68이나 앞당긴 또 하나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2위인 러시아에 무려 5초14 앞선 완벽한 승리였다.
펠프스가 물 속에 뛰어들면 세계 신기록이 하나씩 생겨났다. 지난 9일 400m 개인 혼영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펠프스는 4분03초84로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신기록을 1초41 단축했다. 10일 400m 자유형 계영에서도 펠프스는 팀 동료들과 3분08초24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자신이 책임진 100m에서 47초51로 미국 신기록을 세웠다. '마린 보이' 박태환(19)과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자유형 200m에서도 펠프스는 1분42초96으로 종전 세계 기록을 0.90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펠프스는 200m 개인혼영 100m 접영 400m 혼계영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한국 구기 종목은 선전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9위 이재진-황지만 조는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일본의 오쓰카-마쓰다조(랭킹 12위)를 2-1(21-12 18-21 21-9)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하키에서는 장종현이 혼자서 3골을 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에 5-2로 승리를 거두고 1승1패를 마크했다.
남자 탁구 단체전 C조 첫 경기에 나선 유승민과 오상은 윤재영은 유럽의 복병 스웨덴을 3-0으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남자 양궁 개인전에 가장 먼저 출전한 이창환은 터키의 어진 유서프 고터그를 117-109로 물리치고 무난히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1시 현재 금 5 은 6 동1개로 중국(13 3 5) 미국(8 7 9)에 이어 종합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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