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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진종오, 아테네 악몽 쐈다···0.2점차 역전 금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29)가 4년 전 아테네의 악몽을 깨끗이 씻어내며 마침내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진종오는 11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주종목인 자유 권총 50m 본선에서 563점으로 6위로 결선에 오른 뒤 97.4점을 보태 합계 660.4점으로 북한의 김정수(660.2점)를 0.2점차로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냈다. 3위는 중국의 탄종량(659.5점).

2004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6점대를 쏘는 어이없는 실수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치며 은메달에 그쳤던 진종오는 그 한을 풀고 세계 정상에 우뚝섰다. 지난 9일 공기권총 1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대회 두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또 그의 금메달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이후 16년만에 사격에서 나온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63점(600점 만점)을 쏘며 1위 탄종량에 2점차 뒤진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2점차를 극복하려는 진종오의 총구는 결선 첫발부터 불을 뿜었다.

첫 발을 10.3점으로 쏴 7.9점을 쏜 탄종량을 0.4점차로 앞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 10.5 세 번째 9.8점을 쏴 단독 선두를 유지한 진종오는 4번째 발에서 8.7점에 그쳐 다시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이내 회복해 5번째 발에서 10.4점을 명중시켜 선두를 탈환했다. 당시 2위인 우크라이나의 올레그 오멜척과 0.9점차.

이후 진종오는 경쟁자들이 들쭉날쭉 순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9번째 발까지 10.3 9.7 9.9 9.8점의 안정된 점수를 보이며 마지막 한발을 남겨놓고 2위와의 점수차를 1.9점차로 벌여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진종오는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어이 없이 8.2점을 쏘면서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여기서 행운이 따랐다. 2위를 달리던 탄종량도 9.2점 3위에 자리해 있던 오멜척도 9.0점에 그쳤다. 추격하던 선수들도 모두 실수를 저질러 결국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발을 실수한 뒤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상대 선수의 성적이 나오길 초초하게 기다리던 진종오는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한국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리자 고개를 들어 점수판을 본 뒤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했다. 또 이날 베이징 사격관에 응원하러 온 부인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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