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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통한의 4초 '단순 찌르기' 허용···사라져버린 금메달

'아~ 통한의 4초.'

여자 펜싱의 올림픽 출전 44년 만에 첫 은메달을 안긴 남현희(27)가 경험 부족으로 금메달을 눈 앞에 둔 마지막 4초에 뼈아픈 역전을 허용하고 땅을 쳤다. 세계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32)와 맞선 남현희는 마지막 3세트 종료 1분을 남기고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41초를 남기고는 짜릿한 투슈(유효타)로 5-4로 역전. 19초만 잘 넘기면 금메달도 가능했다. 그러나 남현희보다 10cm나 큰 베테랑 베잘리는 노련했다. 경기를 뒤집고 잠시 환희에 젖을 틈도 없이 베잘리는 곧바로 공격을 감행 순식간에 동점(5-5)을 만들었다.

다시 긴장감 넘치는 탐색전이 이어졌다. 그대로 가면 연장전이 뻔했다. 연장전은 수비형 선수인 베잘리에게 오히려 손해였다. 한 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연장전이라 쉽사리 공격을 할 수 없기도 했지만 선제 공격을 당하면 만회할 방법 없이 경기는 끝나는 것이었다.



결국 베잘리는 연장전에 들어가는 듯 하던 종료 4초 전 번개같이 칼을 뻗어 남현희에게 정직한 생플 아탁(단순 찌르기)을 걸었다. 머릿속에 연장을 그리던 남현희로선 미처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다. 남현희는 피하지도 막지도 못한 채 통한의 투슈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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