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감동…살맛 나요'…한인들 '불경기 스트레스 싹~'
'JBC 중앙방송< AM1230 > 생중계 짱'
2008 베이징 올림픽 초반 대한민국이 금빛 메치기(유도)에 이어 금빛 화살(양궁) 금빛 물살(수영)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자 한인들의 관심이 온통 올림픽 경기에 쏠리고 있다.
특히 올림픽의 감동은 미주 한인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림픽 경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일어나고 생활리듬이 조금 깨지는 것 정도는 한인들에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오히려 금빛 소식은 삶의 '활력충전 에너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한인들은 JBC 중앙방송(AM1230)을 통해 경기 실황을 듣고 인터넷 등을 통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저녁엔 TV로 한번 더 해당 경기의 감동을 느끼고 다음 날엔 삼삼오오 모여 다시 한번 감흥을 되새기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김병근(29.LA)씨는 긴장감과 함께 일찍 눈을 떴다. 최민호 선수의 올림픽 유도 경기 때문이었다. JBC 중앙방송(AM1230)의 올림픽 생중계를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켜고 인터넷 문자 중계 때문에 컴퓨터 까지 켰다.
김씨는 "푹 자야할 주말에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했지만 최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피곤함을 싹 가시게 해주기에 충분했다"며 "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린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고 감동의 순간을 회상했다.
주부인 김선희(56.롱비치)씨는 "주말내내 아들과 함께 올림픽 경기를 TV로 보느라 저녁 차리는 것도 깜빡했을 정도"라며 "특히 토요일 저녁에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는 온 가족이 너무 좋아서 소파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다. 직장인들은 짬시간동안 전날의 감격을 듬뿍 담은 올림픽 이야기로 즐거운 표정들이 역력하다.
오석만(38.금융업)씨는 "도시락을 시켜서 점심시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 TV에서 녹화중계하는 올림픽 경기를 봤다"며 "올림픽 기간동안 퇴근도 일찍하고 TV로 올림픽 명승부들을 놓치지 않고 다 시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경기 스트레스도 다 날아간다는 한인도 적지 않다.
자영업을 하는 이근형(49.세리토스)씨는 "요즘 불경기 때문에 별로 웃을 일이 없지 않았냐"며 "하지만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내 속이 다 시원해졌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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