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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첫 골 박주영 '골 가뭄 끝' 부활슛

환상의 감아차기…킬러 본능 회복

박주영(23.FC서울)이 오랜 침묵을 깨고 골을 터뜨렸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난 7일 카메룬전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634일만이었다.

이번 박주영의 골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득점이 없었던 그에게 골에 대한 자신감을 찾게 해줬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0-0으로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박주영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섰다. 직접 골을 넣기에는 조금 어려운 장소였다. 거리도 멀었고 측면으로 처져 있었다.

발 밑에 놓여 있는 볼을 예리하게 주시하던 박주영은 힘껏 오른발로 감아찼고 날카롭게 궤적을 그린 볼은 골문 앞에서 한 번 튀기더니 머뭇거리던 카메룬 수문장 아무르 티그니옘의 손에 걸리지 않고 그물을 휘감았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김동진이 날아가는 볼에 발을 쭉 뻗으면서 상대 골키퍼 시선을 가려줘 보탬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박주영의 정확한 킥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올림픽팀이 막 출범했던 2006년 11월14일 일본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올림픽팀에서 21개월째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골을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K-리그에서도 개막과 함께 슬럼프에 빠지더니 지난 4월6일을 마지막으로 4개월 가까이 침묵했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때도 논란이 있었다. 골 맛을 잃어버린 공격수보다 소속 리그에서 득점력이 높은 선수를 뽑는 게 옳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은 2003년과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당시 애제자였던 박주영의 부활을 끝까지 믿었다. 자세 교정과 균형을 잡아주는 것으로 안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프리킥을 전담하게 하며 해결사보다는 도우미 역할을 맡겼다.

홀로 프리킥 특훈까지 시킬 정도였다. 결국 박주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스승의 굳은 믿음에 보답했다.

막혀 있던 득점포를 시원하게 터트린 박주영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져 10일 '큰 산' 이탈리아전에서도 일을 낼 지 주목된다.

친황다오=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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