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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병마·장애 이긴 인간승리, 암 투병·한쪽 눈 실명 등 딛고 출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장애와 질병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가슴 찡한 스토리가 많다.

LA 시간 13일 남자 평영 200m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미국의 에릭 섄토(24)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무려 500여명의 취재진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섄토는 지난달 초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 직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평영 200m에서 출전권을 확보했다. 게다가 섄토는 수술까지 미루고 베이징행을 강행했다.

미국의 아테네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은메달리스트 키스 스마트(30)는 지난 3월 혈액의 혈소판이 줄어드는 희소병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마트는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 약물 치료를 받은 끝에 베이징 입성에 성공했다. 스마트는 2년 전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지난 5월에는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마저 잃는 아픔도 있었다.

프랑스 사격 대표팀의 베로니크 지라르데(43)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다. 2살 때 한쪽 눈 시력을 잃었지만 16살이 되던 해 클레이 사격에 입문한 지라르데는 클레이 피전 사격으로 4차례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여자 마라톤 수영 10㎞에 도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탈리 뒤 투아(24)는 7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수영으로 극복했다. 투아는 200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대회 자유형 800m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결승에 오르며 6관왕의 이안 소프를 제치고 최우수선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발차기가 불가능해 짧은 거리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뒤 투아는 지난 5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오픈워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에서 2시간02분07초8로 4위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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